'승마술에 관하여(On Horsemanship)'는 말을 다루는 기술에 관한 작은 책이다. 저자 크세노폰(약 430–354 BC)은 ‘아나바시스’, ‘소크라테스의 추억’ 등의 저서를 남긴 소크라테스의 제자로서, 키루스 대왕의 페르시아 전쟁에 용병으로 참전하였고,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. 고대 그리스 때의 글인데도 놀라울 정도로 구체적이고 통찰적인 인식을 보여준다. 주요 내용을 뽑아 정리해보았다.
책은 말을 고르는 상마법에서부터 시작한다. 신체의 여러 구조를 보고 좋은 말인지 혹은 좋은 말로 자랄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. 발굽, 발굽소리, 무릎관절, 목, 턱, 콧구멍, 이마, 꽁무니 등 심지어는 고환 크기까지 그 평가방법을 제시하고 있다. 여기서 가장 강조하는 말은 이것이다. ‘지금 보기 좋은 말보다 장래 좋아질 말을 고르라.’